오랜 친구라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친구로 생각하지만, 상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그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저 오랜 친구니까 무조건 참거나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만난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만날수록 기분 나쁘고, 위험하다면 끊어 내야 합니다. 물론 많이 만나보고 심사숙고해서 내리는 결정입니다.
아래와 같은 3가지 유형은 되도록 멀리하세요.
1. 자기는 급이 다르다는 친구
오랜 친구의 경우 나이 들수록 사는 형편이 천차만별이 됩니다. 사회적 위치나 부에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동창 모임에 나가면 이런 차이는 던져버립니다. 어릴 적 순수했을 당시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너무 차이가 나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는 방식이 틀리다 보니 대화가 통하지 않기도 합니다. 사람은 나쁘지 않지만 이것을 걸림돌로 여긴다면 친구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진짜 친구라면 티를 내지 않습니다. 자신이 잘사는 것에 대해 친구가 불편해할까 봐 혹시나 자신이 티 낼까 봐 조심합니다.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를 꼭 티를 내며 차이를 부각시키고 뻐기려고 든다면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장에서의 직급을 친구 사이에서도 적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입니다.
'나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너 같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 대할 수 없다' 이런 식입니다. 이런 친구를 옆에 둘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사람은 만날수록 스트레스만 받고 후회만 하게 됩니다.
2. 어려울 때 외면하는 친구
이 문제는 돈 빌려주고 안 빌려주고가 아닙니다. 돈을 안 빌려줬다고, 도와주지 않았다고 어려울 때 외면하는 친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돈 빌려주고, 도움 주는 것은 상대방의 선택입니다.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나 마음이면 족할 때도 있습니다.
잘나갈 때, 상황이 좋은 때는 친하게 지냈는데 내가 어려움에 처하자 태도가 달라지는 친구가 있습니다. 보통 때라면 전화도 잘 받던 사람이 잘 받지도 않고, 받더라도 바쁘다며 다음에 전화하겠다고 합니다.
예전이라면 바쁜 일이 마무리되면 전화를 줬는데, 감감무소식입니다.
이 친구의 밑바닥을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 사람은 좋은 에너지만 받아먹던 사람입니다. 상황이 변하자 떠나는 것입니다. 혹시나 돈 빌려달라고 할까 봐, 자기에게 피해갈까 봐 멀리합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과 말하면 피곤하고 기운 빠진다며 피합니다. 오래된 친구지만 사회에서 자기 이익만 취하려고 접근하는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괜히 이런 사람과 엮일 필요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내 시간과 돈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3.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얻어먹기만 해서가 아니라 그 마음 때문입니다.
사주는 것은 얼마든지 사줄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것이 남의 돈으로 자기 돈을 아낀다는 식이니 화가 납니다.
자기 것만 소중하고 친구의 양보만 원하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기가 사면 아까워 죽습니다. 생색을 어지간히 냅니다. 잊지 않고 반드시 받아내고야 맙니다.
남의 돈도 내 돈만큼이나 소중하고, 친구가 아무리 많이 벌었다고 해도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친구를 이용만 한다는 생각에 만남이 짜증스럽습니다. 이런 친구는 기회만 되면 얻어 먹는 데 익숙하듯 돈 빌려달라는 말도 잘합니다. 빌려 가고 잘 갚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끼리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합니다.
어떤 인간관계나 누군가에게만 일방적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한 사람만 베풀고, 이해하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이해되고 공감돼야 친구 관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