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군 발암물질을 '인간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한 물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1군 발암물질은 무려 121개나 있는데요.
1군 발암물질 중 생활에서 아주 자주 즐겨 먹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먹게 될 확률이 큰 음식들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소시지가 포함되는 가공육, 특정 기생충을 갖고 있는 민물회, 소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젓갈이 있고, 술과 담배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생활 속 늘 먹고 마시는 술과 가공육
술은 대표적인 1군 발암물질입니다. IARC는 알코올에 대해 'no safe limit(안전선이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소량의 알코올도 암 위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육가공식품도 1군 발암물질입니다. 가능하면 가공육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의사들도 먹지 않는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가공육이었습니다) 이 음식들은 이미 우리 식생활에 매우 깊숙이 들어와 버렸지요.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국암연구소(WCRF/AICR)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확실한 위험요인(convincing)"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육류의 가공 및 훈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가고, N니트로소화합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로 인해 정상세포의 돌연변이가 생기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민물고기 회, 나트륨 많은 젓갈도 1군 발암물질
민물고기는 각종 기생충에 노출되어 있기 쉽다. 특히 간디스토마를 유발하는 간흡충이 위험하다. 1~2cm 크기의 기생충인 간흡충은 담관(쓸개관) 안에 기생하는데, 음식물 속 발암물질과 작용하면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로 잉어과의 민물고기가 간흡충의 감염원입니다.
소금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도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소금 자체는 1군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젓갈 속 단백질과 소금의 아질산염이 만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만들어진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붉은 빛을 내는 발색제로 첨가되는 아질산나트륨입니다. 이 첨가물이 단백질과 결합해도 니트로사민이 생깁니다. 따라서 젓갈을 꼭 먹어야 한다면 첨가물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해성분의 결합체, 담배
담배에는 7000종의 유해물질이 들어 있고, 그 중 60종 이상이 발암물질입니다.
흡연은 대표적으로 폐암을 유발하고, 그외에도 위암, 식도암, 구강암, 후두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등 많은 암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꼭 알아두세요.
그리고, 아주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간접흡연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연기를 직접 마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금연하는 것은 물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해야 합니다.